“엄마, 뼈에 구멍 난대!” 시니어 비타민D, 칼슘과 꼭 같이 드셔야 하는 이유
혹시 길을 걷다 작은 턱에 걸려 휘청한 적 있으신가요? 예전 같지 않게 기운이 없고, 밤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나나요?
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이 보내는 자연스러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‘나이 탓이려니’ 하고 넘기기엔 너무 중요한 문제입니다. 바로 우리 몸의 기둥, 뼈 건강 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뜻이니까요.
특히 50대 이상 시니어에게 골다공증 과 낙상 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무서운 불청객입니다. 그래서 많은 분이 뼈에 좋다는 칼슘을 챙겨 드시죠. 그런데 혹시 그거 아시나요? 비타민D 없는 칼슘은 ‘밑 빠진 독에 물 붓기’와 같습니다.
오늘은 왜 비타민D와 칼슘이 항상 붙어 다니는 ‘환상의 짝꿍’인지,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을 골라야 내 몸에 보약이 되는지, A부터 Z까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게요!
Part 1. 칼슘은 ‘벽돌’, 비타민D는 ‘시멘트’
뼈 건강을 집 짓기에 비유해볼까요?
- 칼슘(Calcium) = 뼈를 만드는 ‘벽돌’ 우리 몸속 칼슘의 99%는 뼈와 치아에 저장되어 있습니다. 말 그대로 뼈를 구성하는 핵심 재료, 즉 ‘벽돌’인 셈이죠. 칼슘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뼈에 저장된 칼슘을 빼내어 씁니다. 튼튼하던 벽에서 벽돌을 하나씩 빼내는 것과 같아요. 결국 뼈가 약해지고,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집니다.
- 비타민D(Vitamin D) = 벽돌을 붙이는 ‘시멘트’ 아무리 좋은 벽돌이 있어도 시멘트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죠. 비타민D가 바로 그 ‘시멘트’ 역할을 합니다.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한 칼슘이 장에서 잘 흡수되도록 돕고, 혈액 속 칼슘을 뼈로 착 달라붙게 만들어 줍니다. 뿐만 아니라, 근육 기능 유지에도 관여하여 낙상 위험 을 줄여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.
결론적으로, 칼슘과 비타민D는 함께 섭취해야만 시너지 효과 를 내며 뼈 건강을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다.
Part 2. 좋은 복합제, 실패 없이 고르는 4가지 비법
영양제 코너 앞에서 더 이상 망설이지 마세요. 제품 뒷면 라벨에서 이 4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.
비법 1. 칼슘, ‘이름’을 확인하세요! (구연산 칼슘)
칼슘은 종류에 따라 흡수율과 특징이 완전히 다릅니다.
종류 | 탄산 칼슘 (Calcium Carbonate) | 구연산 칼슘 (Calcium Citrate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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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료 | 굴 껍데기, 석회석 등 | 옥수수, 과일 등 식물 유래 |
특징 | 위산이 있어야 흡수 가능 | 위산이 적어도 흡수 잘 됨 |
장점 | 가격 저렴, 칼슘 함량 높음 | 흡수율 높고, 위장장애(변비 등) 적음 |
단점 | 변비, 가스 등 유발 가능 |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쌈 |
추천 | 위가 튼튼한 젊은 층 | 소화 기능 약한 시니어, 위장장애 경험자 |
⭐ 시니어 최종 선택은? 나이가 들수록 위산 분비가 줄어듭니다. 속 편하고 흡수율 높은 구연산 칼슘 을 선택하는 것이 정답입니다.
비법 2. 비타민D, ‘D3’인지 확인하세요!
비타민D는 D2와 D3 두 종류가 있습니다. D3는 햇볕을 통해 우리 몸이 직접 만드는 활성형 비타민입니다. D2보다 체내 흡수율과 효율이 훨씬 높습니다. 제품 라벨에서 ‘비타민 D3’ 또는 ‘콜레칼시페롤’ 표기를 꼭 확인하세요.
비법 3. ‘함량’은 충분한가요?
- 칼슘: 대한골대사학회는 50세 이상에게 하루 1,200mg 섭취를 권장합니다.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을 고려해, 영양제로는 하루 500~800mg 정도가 적당합니다.
- 비타민D: 대부분의 한국인이 결핍 상태입니다. 하루 800~1,000 IU 정도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.
비법 4. 함께하면 더 좋은 ‘어벤져스’ 군단
뼈 건강을 위한 드림팀을 완성하는 부원료가 있습니다. * 마그네슘: 칼슘이 뼈에 잘 자리 잡도록 돕고, 신경과 근육을 안정시킵니다. * 비타민 K2: 혈액 속 칼슘이 혈관이 아닌 뼈로 가도록 안내하는 ‘교통경찰’ 역할을 합니다.
이 성분들이 함께 들어있다면 더욱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.
Part 3. 언제, 어떻게 먹어야 효과가 두 배가 될까?
좋은 영양제를 골랐다면, 이제는 제대로 먹을 차례입니다.
- 황금 시간대: 저녁 식후 를 추천합니다. 칼슘과 마그네슘은 신경을 안정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
- 나눠서 드세요: 우리 몸은 한 번에 약 500mg의 칼슘만 흡수할 수 있습니다. 고함량 제품이라면 아침, 저녁으로 나눠서 드시는 것이 흡수율을 높이는 비결입니다.
- 물 한두 잔과 함께: 충분한 물은 칼슘 흡수를 돕고, 변비를 예방합니다.
Part 4. 이것만은 꼭! 함께 먹으면 안 돼요
- 철분제와는 2시간 이상 간격! 칼슘과 철분은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는 라이벌입니다. 빈혈약(철분제)을 드신다면, 아침 식후에 드시고 칼슘제는 저녁 식후에 드세요.
- 갑상선약과도 4시간 이상 간격! 갑상선 호르몬제(씬지로이드 등)를 복용 중이라면, 칼슘이 약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. 최소 4시간 이상 시간 차이를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.
- 커피, 녹차는 잠시 안녕! 카페인과 탄닌 성분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킵니다. 영양제 복용 전후 1~2시간은 피해주세요.
백세시대, 건강의 기본은 튼튼한 뼈에서 시작됩니다.
오늘부터 영양제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작은 습관으로, 100세까지 내 두 다리로 꼿꼿하게 걷는 건강한 노후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.